▲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건설 중인 대규모 주상복합건물 정자역 엠코헤리츠의 마감재 공사가 부실공사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인근 건축물이나 주거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림막이나 안전망조차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대규모 주상복합건물 외장 마감재 공사가 부실공사로 진행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또 인근 건축물이나 주거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림막이나 안전망조차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주변을 지나는 보행자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성남시와 정자동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분당구 정자동 165-1 등 8필지에 지하 4층·지상 12~14층 총 8개 동 1천231실(전용면적 기준 25㎡·29㎡·48㎡·55㎡)로 구성된 주상복합건물 정자역 엠코헤리츠가 건설 중이다.

그러나 A업체가 제공한 외장 벽돌이 압축 강도와 수분 함유량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다 보니 시멘트와 접합이 되지 않는 것은 물론, 흡수율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해 발생하는 ‘백화 현상’(벽돌이 하얗게 변하는)이 나타나고 있다.

이 건물들은 하단층에 검은 흑벽돌로 외부 마감재를 사용하고 있으나 벽돌이 하얗게 변하자 검정색 페인트로 수차례 덧칠하는 ‘눈 가리고 아웅’식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벽돌의 KS기준(C종 2급)은 압축강도 8MPa(1㎠당 1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 이상과 수분함유량 10% 이하여야 한다.

이에 대해 이 현장 감리를 맡고 있는 이모 건축사는 “건물 설계상 외관을 고려해 소성벽돌이 아닌 제품을 찾다 보니 KS 인증 제품은 아니지만 벽돌 압축 강도가 시방서와 같아 아무런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공사 현장 안전조치도 문제다. 가림막이나 안전망조차 설치하지 않은 채 인도 및 차도에 각종 흙더미와 건축자재를 쌓아 놓고 공사를 강행해 교통 및 보행환경도 크게 해치고 있다.

인근 아데나루체 입주민 김모(49)씨는 “소음이나 분진을 막기 위해 가림막이라도 설치하고 공사를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안 하고 있는데다, 인도는 물론 차도에 각종 건축자재를 쌓아 놓아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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