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채용 비리에 연루돼 조사가 진행 중인 박우섭 인천시 남구청장<본보 7월 3일자 19면 보도>에 대해 경찰이 인사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은 최근 박 구청장의 인사 채용 비리와 관련해 직원 여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벌였다고 1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구민들의 건강과 여가를 위해 ‘통통 스포츠 클럽’을 운영 중이다. 통통 스포츠 클럽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1만~2만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배드민턴·탁구 등의 다양한 스포츠를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해당 프로그램을 한 사단법인에 넘겼고,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박 구청장이 해당 사단법인에 자신의 지인을 채용토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 구청장에 대한 채용 비리를 이미 수사 중인 상태에서 추가 첩보가 들어와 조사를 안 해 볼 수 없었다”며 “하지만 참고인 조사를 벌였을 뿐,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6일 남구청 청소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채용 관련 인사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관련자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박 구청장은 2011년 10월 구청 도로환경미화원을 뽑는 과정에서 특정인을 채용하도록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환경미화원 채용 당시 박 구청장의 직접적 지시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조사 결과는 곧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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