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캐디를 성추행해 구설수에 오른 박희태(73)전 국회의장에 이어 이번에는 모 제약회사에서 접대를 받던 60대 노인이 캐디를 상대로 노골적인 성행위를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말썽이다.

광주경찰서는 지난달 7일 광주시 오포읍 A골프장에서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정모(65)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씨는 지난달 7일 오후 6시 50분께 마지막 홀에서 골프를 치던 중 캐디 B(34·여)씨를 뒤에서 끌어안고, 강제로 유사 성행위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은 정 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파출소로 연행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정 씨가 라운딩 내내 성적인 발언을 했으며, 마지막에는 참기 어려울 정도의 성적 수치심을 줬다며 엄벌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씨가 이날 모 제약회사로부터 접대골프를 받았으며, 해당 캐디에게 사과하고 합의한 것으로 전했다.
한편, 해당 골프장은 캐디를 성추행한 정 씨에 대해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성남=이규식 기자 ksl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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