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하나됨을 노래한 919인의 인천시민합창단.

개회식 문화행사를 통해 세계적인 시인 고은,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 ‘919인의 인천시민합창단’은 AG를 통해 온 아시아를 맞이하는 인천시민의 마음가짐을 여실히 보여 준 사례다.

그 시작은 2년 반 전인 2012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민합창단은 지난 10여 년간 인천시립합창단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윤학원 감독이 합창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한 ‘우리동네 합창단’에서 기인했다.

이즈음 각 구마다 꾸려진 시민합창단은 팀당 적게는 50여 명, 많게는 80여 명이 참여하는 적지 않은 규모의 합창단으로 꾸려졌고 지난 2년간 인천시립합창단원들의 지휘와 교육으로 기본기를 완성했다.
여기에 기존에 활동 중인 시립합창단과 구립합창단, 공무원 합창단과 다문화 합창단, 기독교·천주교·불교 합창단이 가세하면서 현재의 인천시민합창단이 완성됐다.

당초 윤학원 감독은 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되는 2014년을 기념해 2천여 명이 넘는 시민합창단을 기획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실제 인원은 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 날인 9월 19일을 기념하는 919명이 됐다.

이들 인천시민합창단은 개회식에서의 10분이 넘는 한 곡의 합창을 위해 지난 두 달간 연습에 매달렸다. 본공연을 위한 리허설만도 모두 7차례, 그리고 마침내 개회식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이자 세계에도 널리 알려진 아리랑을 노래하며 아시아 전역에 ‘화합의 환희’를 전했다.

전문합창단으로 인천시민합창단을 이끈 인천시립합창단의 관계자는 “인천시민 전체가 하나돼 아시아경기대회 개회식에 참여하고, 또 모두가 한목소리로 노래를 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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