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파주지역에서 북한군 및 중국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노상리·율곡리·일월봉 일대에서 전사자 유해 발굴이 시작됐다.

21일 육군1사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파주시 문산읍 통일공원에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개토식을 갖고 본격적인 발굴사업에 착수했다.

특히 군은 이번 유해 발굴을 위해 지난 6개월간 참전용사 증언과 지역주민 제보 등을 통해 확인된 발굴 예상지에 대한 탐문 및 탐사를 마쳤다.

그 결과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파주 노상리·율곡리·일월봉 일대 등 발굴지역 3곳이 선정됐다. 해당 지역들은 한국전쟁 초기와 연합군의 반격 작전 시 수차례 혈전이 벌어졌던 격전지로 잘 알려져 있다.

앞으로 군은 100여 명의 장병을 투입해 10월 24일까지 5주간 유해 발굴 작업을 전개하고, 발견된 유해는 파주 운천리에 설치한 임시봉안소에 안치한다. 이어 11월 중으로 파주시민회관에서 합동영결식을 거행한 뒤 국립대전현충원 등지에 안장할 계획이다.

유해발굴부대장 오성환(44)중령은 “나라를 목숨으로 지켜내신 선배 전우님들을 가족과 조국의 품에 안겨 드린다는 사명감을 갖고 한 분의 유해라도 더 찾아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육군1사단은 지난해 파주 문산 일대 13곳에서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을 실시해 총 22구를 발견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파주=유원선 기자 ws4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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