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선선하지만 들녘의 곡식을 더욱 여물게 하는 한낮의 따사로움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화성의 가을축제가 지난 20일 지역 곳곳에서 열렸다.

봉우리를 뜻하는 ‘봉’과 호수를 뜻하는 ‘담’에서 지명이 유래된 봉담읍의 ‘제3회 삼봉삼담 축제’는 봉과 담처럼 서로 순환하면서 상생을 뜻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 지역 자생축제로, 3천여 명의 지역주민이 참여해 연꽃을 주제로 연잎차·연짜장·연잎밥 만들기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칠보산에 얽힌 전설의 8가지 보물을 찾는 보물찾기로 시작된 매송면의 ‘제5회 매송사랑 칠보문화 축제’는 전통 엿 만들기 체험, 떡메치기, 지역 바로 알기 OX퀴즈, 칠보산 산신제 등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축제에 접목시켜 행사장을 찾은 1천여 명의 주민들에게 애향심과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축제가 됐다.

화성시 대표 자연생태마을 신외동에서는 ‘2014 봉선축제’가 열렸다.

‘봉선축제’는 신외동이 서울과도 가깝고 수도권에 위치한 우리 전통의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을로 알려져 해마다 많은 도시민들이 찾는 축제로, 올해는 사전 예약인 500명을 훌쩍 넘긴 1천여 명이 참여해 전통 방식의 벼베기, 탈곡, 고구마 수확 등을 체험했다.

물론 축제에 빠져서는 안 될 전통 먹거리 체험도 풍성하게 마련돼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농촌마을 특유의 공동체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화산동도 20일은 하루 종일 마을 축제로 신 나는 하루였다. 지역주민의 화합과 나눔을 통한 마을 공동체 실현을 위해 개최되는 ‘아나바다’ 행사를 비롯해 ‘주민자치 작품발표회’와 ‘화산동민을 위한 음악축제의 밤’이 열려 지역 전체가 흥겨운 축제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 밖에도 가을밤의 우음도를 수놓은 500여 별빛들이 빛났던 ‘제7회 별빛캠프 착한 하루 야’, 반월동의 ‘가을 반달축제’, 공룡알화석지 라디엔티어링 등 다양한 축제가 시 곳곳에서 개최됐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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