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학종 교수

음파 영상을 보면서 특정 부위 암에 치료제를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초음파 영상 유도하 약물 전달 기술이 국내 의료진과 하버드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학종 교수, CHA의과대학 윤태종 교수 연구팀은 하버드대학 메사추세츠병원 한국인 교수인 이학호 교수와 함께 초음파 영상 유도하 약물 전달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초음파 조영제로 사용되는 미세기포에 유전자 치료제와 항암제를 포함하는 리포좀을 결합한 새로운 치료·진단 겸용 복합체를 만들어 그 복합체에 특정 암세포를 찾을 수 있는 물질을 붙여서 선택적으로 특정 암세포에만 치료제를 전달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이 만든 미세기포-리포좀 복합체는 그 크기가 약 1㎛(마이크로미터) 정도로 몸에 주입하면 혈관 내에 머물게 된다.

이후 외부에서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암이 있는 부위에 초음파 에너지를 쏴 주게 되면 복합체는 미세기포가 풍선 터지듯이 터지고, 그 효과에 의해 치료제를 포함하는 리포좀이 혈관 바깥으로 빠져나가서 특정 암세포를 찾아 세포막에 부착된 후 세포 내로 치료제를 전달하는 원리를 가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학종 교수는 “장기간 반복되는 항암치료는 환자의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모두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에 특정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기전은 항암치료의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율은 높이는 것으로, 전립선암·유방암·간암 혹은 간전이암·췌장암 등에서 특히 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Theranostics’ 저널의 9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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