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한밤중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5명이 크게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시흥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께 시흥시 은행로 216번길 벽산아파트 13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05㎡의 아파트 내부를 모두 태우고 집주인 김모(51)씨와 자녀 2명이 숨졌다. 또 아내 유모(47)씨와 막내딸(22)은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안방 화장실에서, 아들(19)은 다른 방에서 숨진 채 각각 발견됐으며 맏딸(24)은 불을 피해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다 추락해 숨졌다.

불은 3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아파트 단지 내 이중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의 접근이 어려워 초동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밤중에 벌어진 화재로 아파트 주민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등 소동도 빚어졌다.

시흥소방서와 경찰은 보일러실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는 유 씨의 진술에 따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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