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호일보 DB

경기도내 청소년들은 9월부터 갑작스럽게 시행된 ‘9시 등교’ 정책이 혼란만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22일 ㈔행복한미래교육포럼에 따르면 지난 20일 고양 킨텍스에서 도내 청소년 500명이 모여 9시 등교 정책을 비롯한 교육 관련 다양한 주제로 3시간 가량 원탁토론을 벌였다. 이날 가장 이슈가 된 주제는 단연 9시 등교 정책이었다.

학생들은 갑작스러운 생활리듬 변화, 현재 대입제도와 동떨어졌다는 점은 앞으로 개선해 나갈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간표 변경으로 오후 1시에 점심을 먹는 것 등 생활리듬이 깨지고, 1교시가 너무 촉박하게 시작됨은 물론 수업이 늦게 끝나 오후에 여유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이어 입시제도 개선 없이 등·하교 시간 조정은 의미 없다와 경기도만 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과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늦게 귀가하는 것이 안전에 위험이 있을 것 같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그러나 9시 등교로 수면권을 보장받아 여유 있는 아침 시간을 보내게 됐다고 평가했다.
수업 전 준비시간과 선후배 간 멘토링 기회를 확보했으며, 무엇보다 자기주도학습 시간이 증가한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이 밖에 학생들은 상벌점제 폐지에 대한 찬반 토론을 비롯해 꿈과 재능을 키워 주는 진로교육 방식, 학생 자치활동 강화 방안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고 공유했다.

이들은 직업 체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진로교육 방법이라고 공감했으며, 학생 자치활동을 강화하려면 교장, 교사 및 학생 등 학교구성원 간의 의사소통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토론회에 앞서 ㈔행복한미래교육포럼이 도내 청소년 22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학생들은 행복한 학교를 위해 입시경쟁 중심의 학습 지도(55%·복수응답)와 학교폭력(48%)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