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25m권총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장미, 이정은, 곽정혜(왼쪽부터)가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이 아시안게임 메달 사냥에 주춤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대회 나흘째인 22일 오후 9시 현재 한국은 금 14, 은 14, 동 16개로 종합 메달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이 금 25개와 은 14개, 동 18개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3위 일본은 금 13, 은 13, 동 16개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북한은 금 3, 은 3, 동 4개로 몽골(금 3, 은 3, 동 6)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이날 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 간판 정경미(하이원)가 유도 남북 대결에서 북한 설경을 꺾고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경미는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78㎏급 결승에서 설경을 지도 2개로 제압했다.

이날 부전승으로 1회전(8강)을 통과한 정경미는 4강에서 몽골의 바툴가 문크흐투야를 만나 빗당겨치기와 곁누르기로 각각 절반 1개씩을 따내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에서 정경미는 설경을 상대로 경기 시작 2분 30초 만에 엎어치기 두 번을 몰아쳐 지도를 따냈다.

이에 위기를 느낀 설경은 비정상적인 공격을 하면서 지도를 한 번 더 받아 지도 2개로 누적됐다.

정경미는 경기 종료 7초를 앞두고 지도 1개를 뺏기며 위기를 맞았지만 끝까지 잘 버텨내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경미는 “주위에서 포기하라고 했을 때 날 믿어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사격 여자 단체전에서도 금 소식이 전달됐다.

옥련국제사격장에 열린 25m권총 단체전에서 김장미(우리은행), 이정은(KB국민은행), 곽정혜(IBK기업은행)로 구성된 대표팀이 1천748점을 쏴 중국을 1점 차로 제치고 금빛 과녁을 명중했다.

한국은 23일 수영과 유도, 사격 등 종목에서 금빛 사냥을 이어간다.

특히 수영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긴 박태환이 400m에 출전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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