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안게임이 중반전에 접어들고 있다.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대회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천 경기장 외에도 서울·수원 등 경인지역 9개 도시에서 분산 진행 중인 각종 경기 종목에 있어서도 별다른 사고 없이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한다.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도처에서 준비 소홀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은 테러 사건이다. 전해지는 소식에 따르면 경기장 대부분이 보안 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한다.

 국제적 테러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이 허술한 보안체계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특히 경기장마다 안전교육조차 제대로 받지 않은 아르바이트생이 보안요원으로 배치돼 있어 위기 상황에 무방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대부분의 경기장에서 보안검색대는커녕 출입자의 소지품 검색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전 보안시스템이 허점 투성이라 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낮 선수촌 식당에 50대 남자가 난입, 식사 중이던 북한 선수들에게 폭언을 하는 등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비가 허술한 탓이다.

삼엄한 경비를 펼쳐야 하는 선수촌이다. 하지만 이 난입자는 출입증이 없음에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은 채 선수촌 식당까지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다.

만약 난동 시민이 폭발물이나 총기류 등 살상 무기를 소지한 테러범이었다면 일어났을 불상사는 명약관화한 일이다.

그토록 강조해 온 보안이다. 대회 기간 운영되는 선수촌은 각국 선수들이 집단으로 침식을 하고 있는 시설이다. 당연히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시설이다.

첫째도 보안, 둘째도 보안을 강조해 온 아시안게임이다. 정작 대회가 열리고 나서 보니 보안이 허점 투성이라니 이해키 어렵다.

그동안 대회 조직위는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인천은 국제공항과 항만국제여객터미널이 있어 각국 시민들과 대량의 화물이 반입되는 도시다.

 그러잖아도 세계는 지금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단 한 명의 테러범이라도 잠입한다면 대회는 도로무익이 된다. 모쪼록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폐막하는 10월 4일까지 큰 사고 없이 대회가 성공리에 끝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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