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이 반환점을 찍는 이번 주말은 선선한 초가을바람과 함께하는 인천 곳곳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인천이 자랑하는 축제인 부평풍물축제부터 미디어와의 만남이 싱그러운 남구 주안미디어문화축제, 원도심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중구 개항거리축제, 동구 화도진 축제까지.

집에 있기 아쉬운 주말, 사람들이 붐비는 만큼 볼거리·먹을거리가 넘치는 지역축제에 참여해 축포와 함성을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

# 주안미디어문화축제
2014인천AG 공식 문화행사 중 하나인 ‘제11회 주안미디어문화축제’가 27일부터 29일까지 남구 주안역 앞 일원에서 개최된다. ‘나는 미디어다’를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아시아·전통문화·미디어’가 공존하는 열린 축제의 장이다.

주안미디어문화축제는 지난해부터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로 변화하며 마을극장·마을방송·마당극 등이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주민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영상과

   
 
공연 형태로 만들어 다른 주민들과 소통하며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

환상적인 축하공연도 축제의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27일 대표 축하공연 ‘영화음악 OST콘서트’에서는 린나이팝스 오케스트라, 팝페라 가수, 남구여성합창단이 함께 귀에 익숙한 영화음악을 연주한다.

또 ‘민속문화 진흥의 해’를 맞아 우리 지역 마을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2-나호 김금화 선생의 ‘서해안 대동굿’과 지방무형문화재 제3호 ‘인천근해갯가노래 뱃노래’ 공연, 제17호 완초장 공예 체험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28일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한영애’와 대한민국 펑크록의 원조 ‘노브레인’, 신인 4인조 그룹 ‘하이포’ 등이 참여하는 인천시민음악회가 열린다.

무엇보다 미디어축제에 걸맞은 ‘춤추는 로봇’,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와 전시 체험 등이 준비돼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주안미디어문화축제 관계자는 “아시아경기대회 기간 중 열리는 축제이다 보니 예년보다 준비에 더욱 만전을 기했다”며 “시민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한 볼거리·먹을거리·체험거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의:축제 사무국 ☎070-4607-1964

# 인천근대개항거리 문화관광축제
대한민국 근대개항 모습을 간직한 자유공원(중구 송학동 1가 11번지 일원)에서 펼쳐지는 인천근대개항거리 문화관광축제는 27~28일 이틀간 문화도시 중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껏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4주년을 맞는 이번 행사는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로 근대개항을 이야기하는 공연작품과 다양한 참여행사가 눈여겨볼 만하다.

첫날인 27일에는 오후 4시 시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구민의 날 기념식, 각종 공연과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인천연극협회·인천무용협회·인천영화인협회·무의도아트센터 예술가들이 이번 문화제를 위해 공동 작업한 창작무용극 ‘타임머신을 타고 온 소서노’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중구가 지닌 근대문화유산과 감춰진 스토리를 현대적 감각의 무용으로 표현한 창작극이라는 설명이다.

28일 오후 3시부터는 각 동 주민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와 OX퀴즈, 전통문화공연 등이 펼쳐진다. 여기서 눈여겨볼 무대는 전통문화공연으로 개항 이전 우리 선조들의 해학과 멋을 ‘중요무형문화재 제61호 은율탈춤’으로 표현하고, 개항 당시의 힘들었던 우리의 모습을 ‘인천무형문화재 제3호 갯가노래 뱃노래’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축제 양일간 ‘개항기 근대건축물 사진전’, ‘근대개항시대 복원엽서 보내기’, ‘근대개항 우리 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참여행사가 펼쳐지고 개항장 문화지구의 공방 및 상점 25곳이 직접 참여하는 ‘개항장 아트프로젝트’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린다.

구 관계자는 “인천근대개항거리 문화관광축제는 근대개항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역사문화의 도시 중구에서 많은 관광객과 인천시민이 함께 참여하며 펼치는 뜻깊은 축제”라며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축하하는 인천의 대표적인 축제로서 관광도시 인천 중구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의:중구 문화예술과 ☎032-760-6443, 인천중구문화원 ☎032-761-2778~9

# 화도진 축제
올해 25회째를 맞는 동구의 화도진 축제는 26~27일 이틀 동안 동인천역 북광장과 화도진공원에서 펼쳐진다.

축제는 ‘길에서의 조우(Encounter on The Road)’를 주제로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찾는 관광객들과 인천시민들이 모두 하나가 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공연과 체험으로 꾸며진다.

첫날 동구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동인천역 북광장에서는 동구예술인단체의 국악·풍물·가요 무대와 함께 북한의 현대 가요와 무용을 즐길 수 있는 북한예술단 공연, 한국인의 열정과 의지를 표현한 마샬아츠 퍼포먼스 ‘혼’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5시에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어영대장 축성행렬(화도진 일대 축성을 위해 조정에서 내려오는 군대 행렬 재현)이 구청을 출발해 화도진공원에 이르는 2.5㎞ 구간에서 펼쳐진다.

오후 7시부터는 개막식과 함께 강진·민해경·베스티·윙크·가비앤제이·nom·김주아 등 인기 가수들의 열정이 담긴 초대형 축하 콘서트가 펼쳐져 동구의 밤을 음악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인천시민들이 직접 무대를 장식하는 다문화 가정 장기자랑, 어린이 댄스 경연대회, 구민 노래자랑과 함께 한복 패션쇼와 동구여성합창단의 정기연주회가 펼쳐지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인천의 역사적 명소인 화도진공원에서는 첫날 세계민속놀이, 다도 체험, 곤충 체험, 전통 공예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황해도 평산 소놀음 굿, 남사당 바우덕이 공연, 화도진도서관 사진 전시회 등이 준비된다.

둘째 날에는 첫날의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문화재 그리기, 전통혼례, 화도진 벼룩시장이 관광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화도진 축제가 AG 개최와 함께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로 그 어느 때보다 성공적인 축제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의:문화체육과 ☎032-770-6102

# 인천부평풍물축제
인천 부평대로를 공연과 거리예술로 물들일 ‘인천부평풍물축제’는 26일 개막해 3일간 펼쳐진다. 첫날 부평구청 어울림광장에서 부평풍물 고유제 행사를 시작으로 28일까지 사흘간 다채로운 공연들을 폭죽 터트리듯 잇달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무엇보다 18회를 맞이한 올해 축제는 ‘아시아와 함께하는 풍물’을 주제로 대중성과 예술성이 조화된 국내외 52개 공연단체들의 환상적인 무대가 예고돼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는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연예술제 관광자원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덕에 공연예술축제와 거리축제로 나눠 보다 다양하고 풍성하게 준비됐다.

   
 

공연예술축제는 부평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문화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해 제작하는 기획공연 4개 작품, 일본·타이완·리투아니아 등 3개국 해외초청작 5개 작품, 공모를 통해 선정된 공식초청작 27개 작품과 인천무형문화재 초청공연작 11개 작품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거리축제 행사는 버스킹과 풍물난장 등 ‘자유참가작’ 37개 작품과 4개 단체가 이틀 동안 진행하는 상시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부평풍물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인 28일 오후 5시, 8차선에 이르는 부평대로를 완벽히 차지해 벌어지는 퍼레이드 행사다. 참가 공연팀과 시민 퍼레이드단 등 1천여 명이 국적·지역·문화·종교·인종을 초월해 신명으로 서로 손잡고 하나임을 확인하며 시민들과 함께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누게 된다.

부평구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서로 손을 맞잡고 흥을 함께 나누는 부평풍물축제를 인천시민이 함께 나누는 축제의 장을 넘어 2014년 아시아인이 한자리에 모여 펼칠 즐거운 난장으로 도심 속에서 펼치는 공연예술축제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인천부평풍물축제가 시작된 것은 1997년. 부평구 22개 동 500여 명의 주민이 뜻을 모아 풍물연합회를 구성해 매년 가을 어울림의 무대를 마련해 오고 있다. 이 두레놀이는 그간 부평에만 머물지 않고 인천을 대표하는 풍물마당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문의:부평구축제위원회 ☎032-509-7516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