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의 주세혁이 29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4강전에서 대만을 누른 뒤 유남규 감독과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한국 남자 탁구가 24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탁구 단체전 준결승에서 타이완을 3-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대회까지 아시안게임 단체전 6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일본을 3-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세계 최강 중국과 30일 금메달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주세혁·정상은(이상 삼성생명)·이정우(울산시탁구협회)·김동현(에쓰오일)·김민석(KGC인삼공사)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이날 첫 번째 주자로 맏형 주세혁이 나서 첸 치엔 안을 3-0으로 잡고 앞서 나갔다.

그러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정상은이 추앙 치 유안과 맞붙어 아쉽게 0-3으로 내주고 말았다.

한국에는 노련한 이정우가 있었다. 세 번째 주자 이정우는 1·2세트를 11-9로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후 3세트까지 11-8로 잡고 한국에 2승을 안겼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다시 네 번째 주자로 주세혁이 나서 두 번째 경기에서 정상은을 이겼던 추앙 치 유안을 맞아 1세트를 7-11로 내줬지만, 2세트 14-12로 역전승해 상승세를 탄 다음 내리 3·4세트를 잡아 긴 승부를 마감했다.

이제 한국 남자 대표팀에게 남은 것은 24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북한을 꺾고 딴 금메달이 마지막인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무려 5회 연속 단체전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중국에 막혀 은메달에 머물렀다.

세계 최강 중국과의 결승이라 결코 쉬운 경기는 아니다. 그래도 홈 이점을 최대한 살려 24년의 한을 풀 수 있을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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