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이 대회 초반부터 준비 소홀과 운영 미숙에 따른 갖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 관련, 이어 열리는 장애인아시안게임(APG) 운영에도 똑같은 실수가 반복될까 우려된다는 걱정스러운 보도다.

지금 열리고 있는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2주 후인 18일부터 ‘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를 슬로건으로 6일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제전이 펼쳐진다.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안게임의 성공 개최를 기반으로 장애인대회의 흥행을 기대했지만 운영이 매끄럽지 못해 가뜩이나 관심이 덜한 APG의 흥행 실패가 예상된다는 걱정이다.

게다가 APG 자원봉사 지원자 상당수가 이미 개인적인 이유를 들어 참여 의사를 철회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얼마 남지 않은 장애인아시안게임을 성공리에 치러야 하겠다.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참가 선수도 적고 대회 기간도 짧다.

인천조직위원회는 장애인이 홀대받았다고 언론에 보도되기도 해 망신을 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보면 한 장애인 시민이 아시안게임을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으나 장애인 전용 주차장이 귀빈용 주차장으로 둔갑돼 있어 주차를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다.

엄연히 장애인 주차장인데도 ‘VIP’용이라 주차를 거부당했다는 내용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빈발하고 있는 이번 인천AG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의 이동권이 보장되고 대접받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이고 문명국가다.

인천AG는 아시아 45개국에서 참가한 아시아 대축전이다. 각국의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인천의 이미지를 아시아에 알리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이런 기회가 장애인이 불편을 겪는 대회로 아로새겨진다면 이보다 더 도시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은 없을 것이다.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드러난 제반 문제점을 수정하고 보완해 18일부터 치러지는 APG에서는 단 한 건의 실수나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순간의 잘못은 있을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미욱한 일은 결코 없어야 하겠다. 취득한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다가오는 장애인인천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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