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4분기 체감경기는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부천상의에 따르면 관내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제조업체 7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에서 올해 4분기 기업경기 전망지수는 95로 전분기(2014년 3분기)에 기록했던 101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기업경기 전망지수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보합세 후 완만하게 하락세를 유지하는 요인은 부천지역 기업의 어음 교환액이 8월 기준 5천126억 원으로 전월(5천764억 원)과 비교해 감소했고, 8월 부도 법인이 1개로 전월(1개)과 동일하며 신설 법인이 109개로 전월(131개)보다 줄어드는 등 지역을 발전시키는 성장 동력이 약화한 데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올해 4분기는 생산량(108)이 전분기(101)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매출액은 107로 전분기(110)보다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91)도 전분기(98)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기업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애로 요인은 ‘판매 부진’(35.7%), ‘환율 불안’(22.9%), ‘자금난’(20%), ‘인력난’(12.9%), ‘기업 관련 정부 규제’(7.1%), ‘기타 의견’(1.4%) 순으로 응답했다.

‘대외 여건 중 경영에 가장 영향이 큰 사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중국 경제 둔화’(35.7%),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28.6%), ‘엔저 장기화’(15.7%), ‘신흥국 경제 불안’(8.6%), ‘EU 경제 불안’(7.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에서 가장 바라는 정부 정책과제에 대한 질문에는 ‘내수 진작’(37.1%)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기업 자금난 해소 지원’(27.1%), ‘환리스크 관리 지원’(15.7%), ‘규제 완화’(8.6%), ‘기업 인력난 해소 지원’(7.1%), ‘설비투자 지원 등 기타 의견’(4.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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