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5개국 선수단과 각국 언론인이 모여 있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아시아드선수촌과 미디어촌 주변 상권이 아시안게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일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곳 선수촌과 미디어촌 주변 구월동 로데오거리와 모래내 전통시장, 그리고 대형 백화점 등에는 하루 평균 3천~4천여 명의 외국 선수단과 언론인들이 찾고 있다.

그동안 조직위와 인천시는 아시안게임 기간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미디어촌과 선수촌 주변에 외국인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될 수 있도록 애를 써 왔다.

특히 모래내·구월전통시장, 구월 로데오거리 등 외국인 특화거리를 조성, 주변 상권과 연계하고 미디어촌 내 스넥바와 편의점을 두지 않고 주변 환경정비와 교통지도, 음식점 위생관리 등에 적극 나선 것도 외국인 손님 유치에 주요했다.

미디어촌 후문에서 부대찌개 가게를 운영하는 유모(44)씨는 “예약은 물론이고 오전 1~2시까지 문을 여는 게 다반사”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윤병석 인천조직위 미디어촌 운영부장은 “매일 저녁 주변 상권을 돌아보면 가게마다 손님으로 북적대는 것을 본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기분 좋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시는 이 밖에도 중구 북성동 짜장면 거리와 동구 화평동 냉면 거리, 남구 용현동 물텀벙이 거리, 서구 맛고을길 등 도심 주요 음식점 특화거리 22곳을 적극 홍보하는 등 대회 막바지 아시안게임 특수를 잡기 위해 안간힘이다.

이들 특화거리에는 외국인 선수단을 환영한다는 현수막과 함께 통역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외국인들이 언어적인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 자체 제작한 ‘좋은 음식 행복한 여행’이라는 제목의 맛집지도 3천여 부를 제작해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과 호텔, 선수촌 등에 배부했다. 이 지도에는 외국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음식점과 군·구별 경기장 현황, 추천 숙박업소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이 밖에도 경기장 입장권을 소지한 손님들이 음식값을 10% 할인받을 수 있도록 업소들과 사전 협약을 체결, 외국인 손님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22곳의 특색음식거리 홍보를 통해 인천AG·APG로 인해 인천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인천의 명소를 소개하는 활동을 지속해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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