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이 1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 개최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셰이크 아흐마드 알 파하드 알사바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장, 유정복 인천시장 및 아시아 각국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을 개최했다.

▲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4일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폐회식은 맞이행사와 본행사로 나눠 펼쳐졌다.

맞이행사는 인천 평화창작가요제에서 공동체상과 장려상을 수상한 그룹 더율과 라보엠의 공연으로 시작해 걸그룹 씨스타의 공연으로 손님을 맞았다.

이어 다문화 어린이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의 평화와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는 오프닝 공연, 국립무용단의 아름다운 천상화 무용, 국립국악원의 춤과 연주가 어우러진 소고춤, 국기원의 태권도 시범 등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계속된 개최국 국기 입장 순서에는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들인 볼링 이나영, 육상 여호수아, 사격 김민지, 축구 임창우, 사이클 조호성, 양궁 이특영, 태권도 이대훈, 리듬체조 손연재 등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해 관중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 세로토닌 드럼클럽 200명이 두드리는 힘찬 북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45개국 선수단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입장했고, 차기 개최국인 인도네시아는 드라마틱한 무술 동작과 젊은이들의 혼례 무용이 담긴 전통적인 춤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6일 동안 주경기장에서 타올랐던 성화는 평화를 염원하는 국립무용단의 학춤 공연과 함께 소화됐다.

성화가 꺼진 후 화려한 불꽃쇼와 함께 국내 인기 가수 ‘빅뱅’의 공연이 연출되면서 폐회식은 서서히 마무리됐다.

폐회식 자원봉사자 이모(55·여·서구 석남동)씨는 “어렵게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16일 동안 인천아시안게임과 함께했다. 내 생애 이렇게 뜻깊은 시간은 다시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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