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물결, 이제 시작이다.’ 장애인 복지와 삶의 질 향상, 스포츠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장애인들의 재활 촉진을 목표로 창설된 열한 번째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가 오는 18일 인천에서 개최된다.
인천지역 등 24곳의 경기장에서 비장애인과 동일한 경기 및 장애인 특수경기 등 23개 종목으로 진행되는 인천APG는 장애를 넘어 불가능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열정으로 많은 이들의 감동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보는 45억 아시아인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인천APG가 되도록 대회 준비 과정 전반을 짚어보고, 성공적 대회 마무리를 위한 방안을 3회에 걸쳐 모색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성공적인 대회로 치러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활한 수송계획의 수립 필요성이 제기된다. 특히 장애인선수단 및 관람객 등은 휠체어 등 관련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별도 차량이 필요해 시와 조직위는 저상버스 및 장애인 콜택시 등 교통약자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을 10여 일 앞둔 7일 개회식이 열리는 인천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개회식 무대 설치가 한창이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7일 시에 따르면 오는 18일 문학경기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는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아시아 42개 회원국 중 파키스탄을 제외한 41개국 6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인천APG 개막을 앞두고 시와 조직위는 선수단 수송대책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정된 예산에서 장애인 수송을 위한 교통수단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일 폐막한 인천아시안게임 사례를 보더라도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서는 선수단 및 임원들의 정시 수송이 필수적이다. 시와 조직위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및 임원 1천300여 명의 수송을 위해 모두 654대의 차량을 확보했다. 휠체어를 수송할 수 있는 특장차 확보에 주력했다.

문제는 이 같은 특수 차량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일반 차량보다 비싼 가격의 특수 차량을 대회 개최를 위해 제작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타 시·도의 지원도 쉽지 않다. 대부분 지역에서 가을철 행사가 많다는 이유로 지원받은 차량 대수는 극히 부족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시는 인천지역 대중교통수단을 일부 활용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임시방편으로 인천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 46대와 인천지역을 오가는 시내버스 저상버스 80여 대를 대회 기간에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대회 기간 공항철도 검암역과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 2개 노선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원활한 수송을 위해 불가피하게 인천지역 대중교통수단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인천AG 때와 달리 경기장 내 일반인 주차가 허용되는 만큼 교통 혼잡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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