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일원으로 시리아에서 활동하던 어린이 전사가 미군이 주도하는 공습에 의해 사망했다고 IS 측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IS는 이날 인터넷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시리아에서 IS와 함께 싸우던 아랍에미리트(UAE) 출신의 어린이 무함마드 알아브시 아부 오베이다가 공습으로 인해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8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의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얼굴에 아직 수염이 자라지 않고 키가 성인의 어깨 높이에 불과한 영상 속 모습으로 봐서는 9~13살 가량으로 추정된다.

오베이다 부자가 언제 IS에 합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IS가 밝힌 사망 보도의 진위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IS 지지자들은 트위터에서 이 어린이 전사의 생전 소원이 "자폭 테러를 할 수 있도록 운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었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숨진 어린이를 칭송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에 동참하는 국가 중 하나다.

유엔인권이사회(UNHRC)는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IS 연계조직들이 일상적으로 어린이들을 대원으로 뽑고 훈련시켜 전투에 투입하고 있다며 "15세 이하의 어린이를 이용하는 것은 전쟁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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