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가리개를 하고 관절 보호대를 착용한 골볼 선수들이 열전을 펼치고 있다.
유일한 시각장애인 전용 스포츠로, 전맹과 약시의 구분 없이 동등한 입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장애인스포츠가 바로 ‘골볼’이다.

골볼은 1946년 실명한 퇴역 군인들의 재활을 위해 고안된 장애인용 스포츠로, 소리가 나는 공을 상대팀 골대에 넣는 경기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인해 강인한 체력이 필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시각장애인들에게 가장 비중 있는 엘리트 스포츠일 뿐 아니라 재활의 목적, 생활스포츠 등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국제적으로는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있다.

1976년 토론토 패럴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남자 단체전만 개최되다 1984년 뉴욕·스토크맨더빌 패럴림픽에서부터는 여자 단체전도 포함됐다.

경기는 3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두 팀으로 나눠 폭 9m, 길이 18m의 직사각형 실내경기장에서 실시한다.

경기 시작 전 선수는 관절 보호를 위해 보호대를 착용하고, 시각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모든 선수들은 눈가리개를 한다.

공은 표면이 거친 고무 재질로 만들어지고 공 안에는 방울이 들어있어 굴러가는 방향과 속도를 짐작하도록 한다. 경기 특성상 경기장의 모든 표시는 손으로 만져서 알 수 있도록 돌출돼 있어야 한다.

경기 시간은 전·후반 각 12분씩 총 24분이다. 한 선수가 2회 이상 연속해 볼을 던질 수 없으며, 던져진 볼은 랜딩 에어리어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볼이 뜨면 반칙이다.

특히 모든 소리에 집중해야 하는 종목 특성상 다른 경기들과 달리 응원이 절대 허용되지 않지만, 정적이 흐르는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오히려 긴장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아직까지 대중들에게는 골볼에 대해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을 통해 조금이나마 친숙한 장애인스포츠가 되고 점차 저변이 확대돼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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