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글로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팬싱 남자 에빼B 한국과 중국 결승 경기에서 김기홍이 중국 후다오리앙을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최민규 기자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휠체어펜싱에 출전한 김기홍이 숙적 후 다이오리앙(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렀다.

20일 송도글로벌대학 공연장에서 열린 휠체어펜싱 남자 에페에 출전한 김기홍은 다이오리앙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으나 10-15로 패했다.

김기홍은 초반 다이오리앙에게 다소 뒤처졌으나 종료 2분여를 앞두고 바짝 쫓기 시작했다. 5-10까지 벌어졌던 차이는 순식간에 10-10 동점이 되면서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그러나 괴성을 지르며 파이팅한 다이오리앙의 벽을 넘진 못했다. 끈질긴 추격 끝에 동점까지 만들었던 김기홍은 기세가 무너지면서 내리 5점을 실점, 1위를 내주고 말았다.

김기홍은 앞서 16강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살레 무하마드 아담을 15-7로 완파했으며, 8강에서는 홍콩의 탐칙숨을 15-6으로 크게 앞질렀다. 흐름을 몰고 갔던 그는 4강에서 만난 이라크의 알리 아마르마저 15-10으로 누르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기홍은 경기가 끝난 직후 마련된 인터뷰에서 “오늘 꼭 경기장에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하고 싶었는데 안타깝다”며 “포인트가 빗나가는 바람에 오늘 승부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 남자 단체전 경기가 남았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기홍은 지난 2006년 다이오리앙을 만나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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