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 이미 중반전에 돌입했으나 인천시민은 물론 인천시와 유관기관 등의 무관심으로 대부분의 경기장이 텅 빈 채로 운영되고 있다는 보도다.

지난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전 경기가 무료로 진행되고 있어 자발적 시민 참여를 비롯해 시와 유관기관 등의 협조로 어느 정도 관람객 참가가 예상됐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난 셈이다.

이제라도 장애를 딛고 혼신을 다해 선전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인천시민의 협조를 이끌어 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번 대회가 이처럼 외면받고 있는 이유는 며칠 전 끝난 인천아시안게임의 사전 준비대회인 실내&무도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소년체전, 전국체전, 인천아시안게임 등에 지역 통·반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회 등 지역 자생단체를 동원하다 보니 주민들의 피로도가 높아져 결국 장애인아시안게임의 ‘텅 빈 객석’으로 나타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다.

또한 각 군·구마다 지역 자체 행사에 주민들을 동원하다 보니 주민들이 협조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게 됐고, 더욱이 신문·방송 등의 언론사들과 인터넷 포털까지 대회를 외면하고 있는 것도 텅 빈 객석을 만드는 이유인 듯하다.

장애인 선수단도 비장애인 선수단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 선수다. 그럼에도 이들이 경기장에서 투혼을 발휘하는 순간을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통로는 올림픽에 비해 너무나 적다. 각종 포털사이트마저 장애인아시안게임 배너 하나 보이지 않고, 그 흔한 TV 중계도 보기 어렵다.

그만큼 일반 국민에게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비장애인 경기에는 인기 연속극조차 제쳐 놓고 중계에 열을 올렸던 공중파 TV 3사가 장애인게임 중계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어 안타깝다.

 그러나 관중석이 꽉 차고 응원과 격려의 마음이 모아진다면 공중파 방송은 물론 모든 언론의 관심도 모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장애인 선수들은 비장애인 선수들 못지않게 피땀을 흘려 가며 갈고 닦은 기량들을 이번 무대에서 쏟아내고 있다.

 열렬한 조명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비인기 종목보다 훨씬 더 열악한 조건 속에서 장애인 선수들이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과 설움들을 보상해 주는 길은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관심과 격려를 보내 주는 일이다. 인천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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