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방치된 땅에 꽃과 나무를 심는 일종의 사회운동인 ‘게릴라 가드닝’ 운동이 성남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게릴라 가드닝은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공터의 쓰레기를 치우고 꽃을 심는 활동을 벌인 데서 비롯됐다.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2004년 영국의 리처드 레이놀즈라는 청년이 남몰래 집 주변 버려진 땅을 화단과 정원으로 꾸미고 개인 블로그에 올리면서 확산됐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2일 사이 분당구 이매동 84-1번지 도로변 20㎡ 공터와 수정구 태평2동 주민센터 건너편 4㎡ 규모 빈 화단이 국화·맥문동·모닝라이트·부들 등이 가득한 ‘한 뼘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누구도 돌보지 않는 거리 빈터를 깜짝 정원으로 바꿔 놓은 이들은 지역주민 30명과 시민정원사 10명의 ‘게릴라 정원사’이다.

이곳은 당초 행인들이 버린 담배꽁초 등으로 방치된 공터였다. 주민들은 이곳을 정원으로 꾸미기로 하고 시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시는 정원을 꾸밀 꽃·나무·채소 등 재료와 시민정원사 10명을 연계해 컨설팅을 지원했다.

이달 말에는 야탑역 1번출구 10㎡ 규모 광장 화단과 금곡동 미금역 보행자도로 57㎡ 규모 공터를 한 뼘 정원으로 조성하는 지역주민 40명의 게릴라 가드닝을 지원한다.

시는 SNS와 블로그, 홈페이지를 통해 게릴라 가드닝을 확산해 주민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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