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내에 조성된 호수 및 수로를 연결하는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추진 움직임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실현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업비 조달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음에도 사업을 강행하려는 인천경제청 움직임에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경제청 등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를 수로와 호수로 연결하는 물 순환체계 구축과 수변공간 조성으로 관광레저 사업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 중인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에 또다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경제청은 지난 8월 시에서 열린 제1차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위원회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심의 결과 사업조달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은데다 사업 자체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용역을 추진하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재검토로 결정된 바 있다.

그럼에도 경제청은 이달 말로 예정된 2차 심사위원회에 사업 전체를 다시 상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같은 경제청의 움직임에 인천경실련과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심각한 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재정개혁에 반하는 1조 원대의 토건사업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시와 경제청의 워터프런트 사업 계획은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결국 수천억 원의 혈세가 투입될 수밖에 없다”며 “대대적인 예산 감축으로 복지정책의 후퇴마저 우려되는 재정 여건 하에 추진되는 워터프론트사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제청 관계자는 “총 사업비가 6천억 원 이상이지만 당장 본사업 예산을 확보하려는 것은 아니고 20억 원가량의 용역비를 먼저 확보하려는 것일 뿐”이라며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