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보조기구센터 직원들이 27일 장애인들의 불편 없는 일상 생활을 지원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 앞부터 한가람·김가람·이경옥·박혜진·한승호 씨.

“장애인들이 ‘보조기구’란 선물을 받고 나서 느끼는 기쁨을 비장애인들은 모르실 거예요.”

인천지역 14만여 장애인에게 필요한 보조기구에 대한 정보 안내와 전문 상담 등을 제공하는 기관이 생겼다. 전국에서 8번째로 지난 9월 문을 연 인천시보조기구센터다.

인천시 노틀담복지관에 둥지를 튼 보조기구센터의 새내기 직원들은 센터 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업무로 눈코 뜰 새 없다.

보조기구의 중요성은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다 알지만 그동안 인천에 전문 지원센터가 없어 상당한 불편을 겪어 온 것이 사실이다.

센터가 개소됨에 따라 보조기구 지원사업이 장애인의 특성 등에 대한 상담 없이 보조기구 제조회사 등이 획일적으로 보급하는 문제는 없어질 전망이다.

문을 열고 한 달 동안 170여 명의 장애인들에게 보조기구에 대한 정보 제공·상담과 구매 전 견학 및 체험 프로그램 진행, 개개인 맞춤형 개조·제작 서비스를 제공했다.

센터의 설립 취지대로 직원들은 방문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의 보조기구 개조·수리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먼 옹진군 섬도 방문하고 있다.

한승호(34)팀장은 “보조기구를 지급받은 장애인이 사용법을 몰라 포장 상태 그대로 두거나 몸에 맞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앞으론 그런 일은 상담 등을 통해 상당 폭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천시보조기구센터의 설립은 보건복지부의 공모에 노틀담복지관이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2001년부터 운영해 온 ‘자세유지 기구센터’의 선도 기관인 노틀담복지관은 이번 보조기구센터의 설립을 계기로 장애인 보조기구 사례관리 사업에 힘을 싣기로 했다.

이은기(46)노틀담복지관 사무국장은 “이번 장애인아시안게임은 휠체어 등 보조기구가 장애인들의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 주는 좋은 사례”라며 “보조기구센터를 통해 장애인들의 자립과 사회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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