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복 인천시장이 29일 오후 인천시 중구 월미공원 인근 월미은하레일의 한 교각에서 인천교통공사 관계자의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수백억 원의 시민 혈세를 투입하고도 애물단지로 전락한 월미은하레일의 향후 활용 방안이 빠르면 올해 안에 결론날 전망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9일 월미은하레일 교각과 월미공원역 내 관제실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유 시장이 월미은하레일 현장을 직접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날 관제실에서 유 시장은 인천교통공사 관계자에게서 과거 시운전 중 파손된 모노레일 부품을 직접 확인하고,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용역을 진행한 안전성 검증 내용을 보고받았다. 이어 직접 차량 하부와 교각 위치, 기울기 등을 살펴본 뒤 차량 시승을 진행했다.

현장 확인 후 유 시장은 “단지 느낌만으로 안전성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며 “활용 방안은 모든 견해를 종합해 판단할 문제”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공사 마무리 후 4년이 넘도록 월미은하레일 운행이 시작되지 못해 중구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극심한 만큼 올해 안으로는 어떻게든 활용 방안을 확정짓지 않겠느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현재 교통공사는 ㈜가람스페이스 측과 기존 시설물을 일부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방식의 레일바이크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교통공사는 당초 제안한 자동과 수동을 겸한 레일바이크 대신 1량당 8명씩, 최대 2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일종의 ‘자동(전동)형 미니 모노레일’ 운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기존 모노레일 운행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우승봉 시 대변인은 “앞선 대책회의 결과 사업 방향을 최종 확정하기 전에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차량 시승까지 진행했다”며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활용 방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 시장의 이날 월미은하레일 현장방문은 지난 15일 시장 집무실에서 오흥식 인천교통공사 사장, 한신공영, 중구 관계자 등과 가진 대책회의를 통해 활용 방안을 최종 결정하기 위해서는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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