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에서 잊혀져 가는 토종 종자 보급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이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가협)에 따르면 최근 토종 종자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바른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 노인일자리에 참여하는 노인들이 시골에서 숨겨진 토종 종자를 찾아 별도로 재배하고 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토종 종자는 배추·상추를 비롯한 21종으로 장록동 산 17-19번지와 모가중학교에서 재배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채소와 관련된 종자산업은 외국계 기업이 불임 종자를 만들어 다음 세대를 잇지 못하게 함으로써 이득을 취하고 있다.

또한 수천 년간 먹어 왔던 토종 씨앗은 우리 몸에 맞지만 상품화된 종자에 인위적으로 변형을 가함으로써 불임 종자를 만들어 사실상 우리 몸에 어떻게 적응할지 모르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지가협은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우리 토종 종자를 보급, 우리 몸에 맞는 바른 먹거리를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했다. 우리 토종 종자를 재배·보급함으로써 지역의 자원을 보호하고자 하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지가협 관계자는 “토종 종자 보급을 위해 내년부터는 씨앗을 모종으로 만들어 각종 축제 등지에서 시민들에게 나눠 주고,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중심으로 토종 종자 동호회를 구성해 토종 농장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배되는 토종 종자=아욱, 조선배추, 하얀팥, 빨간팥, 검은팥, 녹두, 올콩, 서리태, 동부, 울타리콩, 빨간울타리콩, 오이, 검은옥수수, 흰옥수수, 검은호박, 들깨, 파, 상추, 백도라지, 토란, 게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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