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는 사고차량 견인을 독점하기 위해 경쟁 견인기사와 보험사 직원, 공업사 업주 등에 폭력을 행사한 견인업체 대표 엄모(36)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2명의 팀원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엄 씨 등은 지난 2013년 5월 초순부터 현재까지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 일대에서 김모(32)씨 등 8명을 상대로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협박과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조사 결과 엄 씨는 역도선수 출신으로 2년 전부터 장수나들목 일대에서 견인업을 시작,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한 경쟁 견인기사나 보험사 직원들이 사고차량을 먼저 견인할 경우 “나는 10년 이상을 교도소에 복역했다”는 전과 사실을 과시하고 온몸에 새긴 용과 야쿠자 문신을 보여 주며 이들을 폭행 또는 협박해 견인업을 독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달 초순 서울외곽순환도로 장수나들목 일대 교통사고 현장에서 조폭 행세를 하는 견인기사가 경쟁 견인기사와 현장출동 보험사 직원 등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견인업을 독점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들어갔으나 피해자들이 “신고해도 피의자는 벌금만 내고 풀려나고 오히려 본인들이 보복만 당할 것”이라며 피해 진술을 꺼려 수사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들을 찾아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을 시 경찰에 적극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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