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새누리당 경기도당에서 30일 오후 ‘새누리당 경기도당 권역별(남부) 당정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전국 최초로 시도한 ‘연정(연합정치)’ 실험이 경기도 정치판도를 뒤바꾸고 있다. 정치 이념과 소속 정당을 떠나 ‘도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자는 움직임이다.

새누리당 경기도당은 30일 오후 도당 5층 강당에서 ‘경기도 남부지역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당정협의회에는 수원·평택·오산·화성·안성·과천·의왕 등 7개 지역 단체장과 소속 공무원, 광역·기초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함진규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과 남경필 지사, 원유철·김용남 국회의원, 신계용 과천시장, 황은성 안성시장이 자리했다.

특히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염태영 수원시장도 참석해 큰 관심을 모았다. 같은 당 소속 김성재 의왕시장과 곽상욱 오산시장, 채인석 화성시장은 별도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여야 인사들은 여야가 머리 맞대고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논의하는 당정협의회의 역사적 의미를 이구동성으로 강조했다.

함진규 도당위원장은 “오늘 당정협의회는 여야가 함께 모여 주요 현안을 논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모든 당리당략과 이해득실을 뒤로하고 오직 도민을 위한 정책협의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도 “7월 연정 제안 이후 경기도에서는 여야가 싸우지 말라는 국민들의 뜻을 실행하고 있는 것 같다”며 여야가 함께하는 당정협의회의 의미를 부여했다.

염태영 시장은 “50년 넘게 새누리당 도당 앞을 지나다니기만 했을 뿐 건물 안에 들어와 본 것은 처음”이라며 새누리당 도당 첫 방문 소감을 밝힌 뒤, “지방자치에는 여야 구분 없이 발전적인 모습을 함께 보여야 한다”며 연정 성공을 기원했다.

이어 경기도청의 도정 현안보고를 시작으로 각 시·군의 현안보고가 진행됐다.

수원시는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인 수원의 특례시 추진을 건의했다. 또 2017 FIFA U-20 월드컵 개최도시 추진과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건설 등의 협조를 구했다.

과천시는 과천~서울 동남권 동서철도 신설과 고층 건물 화재 대비를 위한 장비 구비 등을, 안성시는 평택~안성선 도시철도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산시는 오산죽미령 자유수호공원 조성의 국·도비 지원, 화성시는 정남~안녕 도로 확·포장공사 잔여 사업비 지원, 의왕시는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평택시는 고덕(삼성)일반산업단지 추진에 있어 기반시설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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