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이 저소득 가정과 서민층의 겨울철 대표적인 난방연료가 되고 있다.

1920년대 일본에서 수입된 연탄은 1988년 대한민국 가정의 78%가 주연료로 사용할 정도로 그 인기는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1990년대 초부터 많은 가정이 석유나 가스를 이용하는 난방기로 전환하면서 사용량은 33%로 감소한 뒤 2001년에는 2% 정도로 급감하면서 연탄이 일상생활 속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음식점의 요리용 연료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을 뿐 아니라 저소득 가정에서 겨울철 대표적인 난방연료로 저비용의 연탄을 선호하면서 그야말로 연탄은 이웃사랑 실천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되고 있다.

각종 사회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연탄은행’ 등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연탄 나눔 행사가 해마다 겨울철을 앞두고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연탄 나눔 행사 등 이웃사랑 실천과 관련된 기부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고 한다.

 또 올 국내 연탄 생산량은 2011년 208만4천t에 비해 3년 새 35만6천t(20.6%) 감소한 172만8천t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연탄공장도 계속 줄어 현재는 전국적으로 48곳에 불과한 반면, 연탄은행이 집계한 연탄 사용 가구 수는 2011년 15만7천753가구에서 올 16만8천473가구로 1만702가구(6.7%) 증가했다고 한다.

그 뿐만 아니라 정부가 연탄공장에 지원하는 보조금인 ‘연탄가격 안정지원금’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연탄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에 따른 피해가 연탄의 주 소비자인 저소득층과 고령층에 집중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사랑의 연탄은 우리 주변의 수많은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소중한 사랑 실천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

연탄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뿐 아니라 연탄 나눔을 통한 국민들의 이웃사랑 실천 의지가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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