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진 경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 117센터/경사

11월 11일 ‘빼빼로 DAY’를 앞두고 인터넷 쇼핑몰 및 대형 마트에선 각종 이벤트 등 기획전을 경쟁적으로 내놓느라 떠들썩하다.

친구나 연인 등 지인들과 빼빼로 과자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전하는 날이 어느샌가 국민 DAY로 자리잡은 반면, 경찰청에서 올해부터 지정한 11월 7일 ‘117 DAY’는 많은 이들이 생소해 할 것이다.

지난 2012년 6월 18일부터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내에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1월부터는 117이 긴급전화로 지정돼 무료로 이용되고 있다.

경기 117센터는 경기지방경찰청, 경기도교육청, 경기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합동으로 팀을 편성, 경기지방경찰청 내에 위치해 24시간 학교폭력 등 피해 신고 접수·상담·지원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7센터 개소 이후 학교폭력 신고는 점차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2014년 교육부의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 경험 후 신고하지 않는 학생의 비율은 21.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이들의 신고율을 높이는 것이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의 단초가 될 것이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친구 같은 117’ 이미지 쇄신을 위해 최근 117 로고 및 슬로건 공모전을 개최했고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당선작을 활용, 11월 7일 ‘117 DAY’에 맞춰 대국민 집중 홍보에 들어갈 계획이다.

누구나 청소년 시절을 회상해 보면 친구와의 추억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때 그 친구 때문에 그래도 나의 청소년 시절이 행복하고 아름다웠지 되뇌일 때, ‘친구 같은 117’ 덕분에 내 청소년 시절이 학교폭력의 암울한 그늘을 헤치고 찬란한 햇살을 드리우게 됐지… 그 누군가의 학창시절에 그런 행복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11월 7일 ‘117 DAY’엔 아직도 학교폭력으로 혼자서 고민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다가가 ‘117 친구에게 이야기해 줄래’라고 굳게 닫혀 있는 마음의 문을 두드려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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