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 가장 재미없는 조직을 말하라고 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직장 역시 그 구성원들의 마인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즉, 어떤 생각과 어떤 행동을 하느냐는 것이다.

정말 재미없고 따분한 직장이라고 생각하면 아침 출근길부터 짜증나고 발걸음이 무거울 것이며, 반대로 매우 재미있고 직장에 있는 동안 언제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라면 일의 능률 또한 최고일 것이다.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그리 큰 힘이 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은 유머 하나, 작은 미소 한 번이면 족하다.

여기서 재미있는 유머 하나를 소개한다.

어느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사훈을 공모했다. 여러 사훈 중 직원 투표에서 1등을 차지한 사훈은 바로 ‘日職集愛 可高拾多(일직집애 가고습다=하루 업무에 애정을 모아야 능률도 오르고 얻는 것도 많다)’였다.

이를 본 회사 측에서 곧바로 맞대응 차원에서 ‘溢職加書 母何始愷(일직가서 모하시개=일과 서류가 넘치는데 애들 엄마가 좋아하겠는가?)라고 다른 의견을 냈다.

그래도 직원들이 굽히지 않자 결국 경영자 측은 사훈을 이렇게 정했다.‘河己失音 官頭登可(하기실음 관두등가=물 흐르듯 아무 소리 없이 열심히 일하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정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직원과 회사 측이 서로 싸움을 위한 싸움이 아니라 기발하고 재미있는 내용의 문구로 서로 간의 미소를 자아내면서 화합을 다진 것이다.

결국 사람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직장생활 분위기는 큰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작은 생각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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