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존자원조차 없는 우리는 관광산업에서 활로를 찾을 수 있다 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관광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경기도내의 경우 관광안내 표지판 가운데 절반가량의 표기 방식이 표준에 맞지 않거나 훼손되는 등 시정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소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내 관광안내 표지판 중 절반 정도가 확인이 불가한 표지판으로 조사됐다 한다. 외국인 관광객 1천200만 명 시대다. 간단한 관광안내 표지판마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하니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지난해 전국 관광안내 표지판 전수실태조사 결과 경기도내에 등록 설치된 관광안내 표지판은 1천169개라 한다. 이 가운데 559개가 다국어 관광안내 표지판으로 영문 464개, 중문 125개다.

하지만 영문 표기 중 40%에 해당하는 185개, 중문 표기 중 26.4%에 해당하는 33개가 표기 불일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다. 서울의 경우 영문 표기 88개가 모두 일치하는 완벽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

게다가 570개의 표지판은 확인조차 불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니 관광행정이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러고도 선진 경기관광을 내세울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했다. 안내 표지판 하나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경기관광행정이다. 조속한 시정을 바란다.

경기도의 경우 도처가 관광지로 개발 가능한 지역이다. 선사시대 유물이 발견되는가 하면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우리나라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유적지가 한두 곳이 아니다.

이러한 조건 좋은 경기도임에도 관광행정의 소홀로 인해 그 가치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이제라도 드러난 문제점을 시정하고 보완해 ‘관광경기’를 살려야 하겠다.

경기도뿐만이 아니다. 인천의 경우도 관광환경은 경기도와 유사한 경우가 많다. 강화군의 경우도 고대의 유적이 온전히 남아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린다.

관광산업은 말 그대로 굴뚝 없는 산업이다. 관광업은 무공해 산업으로 우리뿐만 아니라 각 나라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산업이라 할 수 있다. 본격 관광시대가 도래했다.

거듭 강조하지만 관광산업이야말로 21세기 자타가 공인하는 유망한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관광행정 관계자의 말대로 일제 점검을 통해 지금까지 나타난 문제점을 시급히 개선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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