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협상은 향후 인천항 경제 발전의 새로운 활력소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거는 기대가 크다 하겠다.

인천항은 지난해 대중국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127만191TEU를 기록하면서 국내 항만을 통한 물동량 394만3천491TEU 중 32%를 차지했다. 인천항이 국내 항만의 중국과의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⅓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인천항의 대중국 컨테이너선의 물동량은 89만7천970TEU로 전년 대비 10.1% 증가 70.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국제 카페리 물동량은 전년 대비 1.7% 감소해 31.7%에서 지난해 29.3%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운항이 중단됐던 인천~톈진(天津) 간 항로 운항이 지난 8월 재개되면서 전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한중 FTA와 함께 한중 간 카페리 항로 개방으로 선사의 운송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유도한다면 그 역할이 더욱 두드러져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의 물동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인천항은 전통적으로 점유율이 높았던 주요 수출입품목인 방직용 섬유류와 전기기기류 등이 증가 추세로 주종을 이루고 있어 이번 한중 FTA 타결로 관세가 인하되면 인천항을 통한 대중국 물동량은 크다 하겠다.

특히 철강·석유화학 등 일부 주력 소재 제품에 더해 패션, 스포츠·레저용품, 건강·웰빙제품, 고급 소형 생활가전 등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 중소기업 제품들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는 만큼 대중국 특혜 관세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 급성장하는 중국 내수 소비재 시장 진출 기회가 지리적 이점을 갖춘 인천항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중 FTA로 인한 인천항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겠다.

한중 FTA 협상으로 인한 인천항의 수입 평균 증가율은 32%, 수출 증가율은 27.5%로 거시경제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중 FTA 협상의 실질적 타결은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우리의 제2 내수시장으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천항은 서울·경기·인천·충청권을 배후권역화로 이뤄졌으며 중국과의 최단거리 항만으로서 지리적 장점을 지닌 만큼, 한중 카페리 항로 개방을 비롯해 항만배후권역에 따른 내륙운송료의 최소화 물류경로에 대응하는 항만시설과 서비스 상향화로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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