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총파업으로 학교급식이 중단된 20일 오후 수원시의 한 학교 교정에서 한 학생이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먹고 있다./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20일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경기도와 인천시내 일부 학교에서 급식 차질을 빚었다.

경기도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내 131개 초교와 42개 중학교, 43개 고교 및 특수학교 1개 교 등 모두 217개 교에서 1천81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도내 93개 교에서 급식에 차질이 생겼다.

인천에서는 초교 29곳과 중학교 11곳, 고교 10곳, 특수학교 2곳 등 총 52곳에서 파업에 참여했고, 이 중 39곳에서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 학교에서는 빵과 우유 등의 대체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일부는 학생들이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경기도는 지난 17일 각급 학교에 미리 파업 사태에 따른 대응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 학생들의 점심 식사와 돌봄, 특수, 영어회화 등 학교 수업에 큰 지장은 없었던 것으로 밝혔다.

인천시교육청도 파업으로 인해 급식이 중단된 학교에 도시락(지참 또는 지급)과 빵·우유, 떡·과일 등을 제공했다.

▲ 급식업무 종사자 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간 20일 급식이 중단된 인천지역 내 한 초등학교 조리실에서 영양교사가 학생들에게 점심으로 나눠 줄 빵과 우유를 준비하고 있다. /최민규 기자 cmg@kihoilbo.co.kr

인천지역 한 초교 관계자는 “일단 파업이 예고된 상황이라 일찍 대처할 수 있었고, 21일까지 일단 급식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파업이 오래 지속되면 아마 급식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소속 3개 노조 가운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기지부 노조원들이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인천에서도 급식비 지급과 방학 중 생계 보장 대책 마련, 근속인정 상한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학교비정규직노조가 총파업에 돌입, 21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조 측의 요구사항을 내부적으로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이틀 동안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를 집중 관리해 학생들이 식사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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