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과 중부경찰서에 바닷가 치안을 담당하는 수사2과가 신설됐다.

인천경찰청은 해양경찰청 해체 후 육지경찰로 자리를 옮기는 경찰관 20명 중 본청 수사2과(5명)를 비롯해 보안·외사과에 각 1명, 중부경찰서 수사2과(5명) 및 정보과(3명)에 전보 발령냈다고 20일 밝혔다.

또 서부경찰서에 1명, 강화·연수경찰서 각 2명의 해경 인력이 충원됐다.

인천경찰청 초대 수사2과장에는 김진욱(57)총경이 낙점됐다.

서울대 행정학 석사인 김 총경은 완도·동해·태안해양경찰서장을 거쳐 2013년부터 해양경찰청 외사과장을 역임했다.

수사2과는 지능1과 지능2 업무로 나눠 그동안 인천해양경찰서가 담당했던 인천연안의 전반적인 치안을 책임진다.

지능1 업무로 해양 관련 수사업무의 기획 및 관계 기관과의 협조를 비롯해 어민·어업인단체와 관련한 경제사범에 대한 수사 지도를 펼친다. 또 해당 범죄의 민원 및 이의사건을 처리하는 등 해양 관련 수사업무에 관한 사항을 처리한다.

지능2 업무에는 해양 관련 환경사범의 단속 및 검거를 비롯해 수산물과 관련한 보건위생사범의 수사 지도가 포함됐다. 밀수 및 관세사범, 각종 해양 관련 특별법 위반 사범에 대한 수사 지도를 펼치고 해당 범죄의 민원이나 이의사건을 맡는다.

이날 경기경찰청도 해경 인력 6명을 평택경찰서에 충원 배치했다.
해경에서 전입한 6명 중 4명은 수사업무를 맡고, 남은 2명은 각각 정보와 보안을 담당한다. 계급별로는 경위 2명과 경사 1명, 경장 2명, 순경 1명 등이다.

평택경찰서는 기존의 수사과를 수사1과와 2과로 분리하고 해경 인력 4명을 수사2과에 발령냈다. 경감급인 수사2과장은 당분간 기존 수사과장이 겸직한 후 인력을 보강해 배치하기로 했다.

평택경찰서 수사2과는 해경이 담당한 수사 가운데 어촌계 국고보조금 편취 사건과 면세유 부정 수급 및 밀수 등 해안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을 담당할 예정이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평택경찰서는 경기도내 경찰서 가운데 유일하게 관할구역에 항만을 보유한 곳으로 이번에 해경 인력을 흡수하게 됐다”며 “내년에 인력이 충원되면 해양 관련 수사는 물론 정보·보안업무에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배인성 기자 is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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