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백사중학교가 최근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김장 한마당 체험행사를 실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배추 100포기를 구입해 한 포기마다 정성스럽게 다듬고 소금에 절인 뒤, 숨이 죽은 배추를 씻고 물빼기 작업을 실시하는 등 봉사심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이번 김장은 김장 재료의 준비, 김치 담그기, 포장 및 정리까지 학부모회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실시돼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학생들과 함께 담근 김장 20여 통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김장을 제때 마련하지 못한 한부모 가정과 조손가정의 자녀 20명을 중심으로 담임교사들과 학생이 함께 가정방문을 통해 전달했다.

또한 인근 지역의 기관과 노인복지센터 등 10여 곳에도 전달, 지역사회에서 받은 관심과 지원에 보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미덕을 경험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김장을 해 봐서 즐거웠고, 김치 양념을 절여진 배추에 버무려 보니 어머니의 수고와 어려움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갑 교장은 “백사가족의 적극적인 협조로 김장김치를 담가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연말연시에 얼어붙기 쉬운 마음을 따뜻하게 녹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좀 더 밝고 따뜻해질 수 있도록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백사중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랑 나눔 김장 담그기를 통해 학생·학부모·교사가 하나돼 서로 간의 신뢰를 다지고 교육공동체의 모습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소박하지만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참다운 봉사정신이 함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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