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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소형 모노레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진 월미은하레일의 대체 궤도시설<본보 11월 3일자 1면 보도>에 대한 안전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당초 레일바이크로 추진됐던 시설 계획이 명확한 검토 없이 소형 모노레일로 변경된데다, 우선협상대상자의 시공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24일 인천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기존 월미은하레일 시설물을 활용한 레일바이크형 궤도차량 운영을 위한 개선사업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가람스페이스 측이 당초 공모한 레일바이크 차량과 다른 소형 모노레일 운영 방안을 제안했다.

새롭게 구상 중인 소형 모노레일 운영 방안은 레일바이크 탑승 인원 4명보다 두 배 많은 8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차량 크기가 커졌다. 여기에 3개 차량을 한 번에 자동으로 운행하는 방식을 적용하게 되면 1회 운행에 최대 2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하지만 시의회는 ㈜가람스페이스의 시공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건설교통위원회는 24일 열린 인천교통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자본금 14억 원에 불과한 우선협상대상자가 19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 회사는 현재 스리랑카에서 신교통 시스템(모노레일) 사업을 추진하고 있을 뿐 국내에서 모노레일 사업을 완료한 실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형(새정치·계양1)의원은 “레일바이크와 모노레일은 전혀 다른 시스템인데도 교통공사가 별다른 기술적 검토 없이 사업을 전환한 점은 문제가 크다”며 “졸속적이고 안이한 검증 절차로 제2의 한신공영 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교통공사 관계자는 “이 업체 정보가 제한된 것은 사실이며, 협상 과정에서 명확히 짚어 나가겠다”며 “실시협약 체결 과정에서 안전성은 물론 재원 조달 가능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람스페이스 측은 “기술력이나 자본력 부분은 교통공사가 충분히 평가해 우선협상자로 결정한 만큼 큰 문제는 없다”며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되면 주민들을 상대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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