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간판 타자 최정(27)이 올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답게 역대 최고 대우로 SK에 남는다.

SK구단은 26일 최정과 4년 총액 86억 원(계약금 42억 원, 연봉 44억 원)의 조건에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는 지난해 롯데와 4년 75억 원(계약금 35억 원, 연봉 10억 원)에 FA를 체결한 강민호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대우다.

최정이 그동안 팀 간판 선수로 모범적인 선수생활을 했고, 앞으로 한국 야구의 대표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과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점을 반영한 결과라고 SK구단은 밝혔다.

또한 최정이 2007년·2008년(한국시리즈 MVP)·2010년 등 SK가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동안 일등공신 역할을 수행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SK는 지난 24일 최정과의 FA 면담에서 역대 최고 대우를 제시했고, 최정 역시 구단에 팀 잔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최정은 2005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해 10년간 통산 타율 0.292, 1천33안타, 168홈런, 634타점, 593득점, 119도루 등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011~2013년 3차례 골든글러브 수상(3루수)과 함께 2009년·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출전하며 한국 대표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계약을 마친 최정은 “SK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선수·코칭스태프와 정이 많이 들었고, 특히 SK 선수들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과 성원해 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용희 감독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팀의 핵심 전력인 최정의 잔류는 타격과 수비 모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정의 잔류는 다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고, 점점 발전하는 최정을 기대한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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