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 주변인 현덕면 권관·기산·대안·신왕리 일대 274만3천㎡가 국제적 해양복합관광 메카로 변신한다.

1조8천억 원이 투입되는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지난달 기획재정부의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관광지로 지정된 지 37만에 본격 추진하게 됐다.

평택호는 1973년 평택과 충남 아산 사이에 평택호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서해를 곁에 두고 있는 평택호는 1977년 관광지로 지정된 뒤 2009년 관광단지로 확대 지정된 곳이다. 경기도내에서 관광단지로 지정된 곳은 평택호가 유일하다.

시는 지난 2009년부터 민간투자 방식으로 바다를 막아 생긴 평택호 일대에 수변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그동안 수차례 공공투자관리센터의 민자 적격성 검토 등을 거치며 사업 진행에 아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지난 7월 정부의 내수 활성화 방안으로 평택호 관광단지 조속 추진이 확정·발표되자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적격심사를 통과하기까지는 공재광 평택시장과 평택지역 국회의원, 시의원들과 지역주민들의 노력이 함께 있었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미군기지 이전, 고덕신도시 건설 등 신도시 개발에 이어 문화관광단지가 들어서면 평택시는 세계적인 신도시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다”라며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까지 적극 지원해온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지역주민의 노력이 큰 만큼 앞으로 이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의지와 소감을 표명했다.

특히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을 손꼽아 기다려 온 시민들은 이번 정부의 적격성 조사 결과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환호했다.

한 시민은 “주민 숙원사업인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이 30여 년 만에 이제야 제대로 된 순풍을 만난 것 같다”며 “관광지로 지정만 해놓고 수십년간 주민 재산권이 묶여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차질없이 조속히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택호 관광단지는 274만㎡ 규모로 1조8천억 원이 투입되는 민간 투자사업으로 진행된다. SK건설과 GK홀딩스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평택호관광단지개발(주)이 추진한다.

이곳 관광단지에는 관광전문학교와 4D 상영관을 갖춘 생태체험 ‘시티팜’, 높이 110m 평택아이(대관람차), 최고급호텔, 콘도미니엄, 디지털 아쿠아리움, 세계음식문화체험관, 아웃렛 등이 운영되며 고품격 관광단지로 변모될 계획이다.

평택시는 이번 결과에 대해 평택시 관광 발전의 큰 획을 긋는 쾌거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관광단지가 완공되면 4조7천억 원의 경제파급 효과와 3만4천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간투자사업 심의와 제3자 제안공고 및 실시협약 등의 행정 절차가 남아 있으나 그동안 성실히 준비하고 추진한 만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찾고 즐기는 관광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공재광 평택시장은 “이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 경제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효과가 발생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내 고향 평택에 대한 애정과 책임을 갖고 평택 미래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앞으로 공공투자관리센터 적격성 심사에 이어 최종사업자 선정 등 행정 절차와 토지 보상 등을 마친 뒤 2016년 하반기 착공, 2019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윤영준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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