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제사를 지내고 귀가하던 일가족이 갓길에 세워진 트럭을 들이받고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0시 20분께 평택시 고덕면 방축리 38번국도 태평양아파트에서 평택방면 약 500m 지점에서 박모(31·여)씨가 운전하던 레이 승용차가 갓길에 주차된 9.5t 트럭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박 씨와 박 씨의 한 살배기 아들, 어머니 김모(58)씨, 12살과 8살 난 외조카 2명 등 5명이 숨졌다.

박 씨의 승용차는 트럭을 추돌한 뒤 엔진 부근에서 불이 나 전소되고, 박 씨의 가족들은 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전날 밤 인천에서 가족들과 함께 할머니 제사를 지낸 뒤 평택시 동삭동 집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사고가 난 도로는 평소에도 트럭이 주차돼 있었다”며 “가로등이 없고 커브길이라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갓길에 트럭을 세워 둔 운전자를 조사하는 한편, 목격자들을 탐문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윤영준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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