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투자 희망 업체가 없어 민간투자사업이 지정 취소된 평택항 여객터미널에 대해 정부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

시는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부지를 확대해 인천항·부산항 등과 같이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다목적 여객부두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재광 시장은 1일 평택시의회 제172회 제2차 정례회 시정질문 답변에 나서 “평택항 여객터미널은 2006년 제2차 항만기본계획 수정 계획에 반영된 국가 기반시설임에도 해양수산부가 민간투자에서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했다가 또다시 민간투자 사업으로 재추진하면서 아직까지 실질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업 추진 방식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개발계획이 10년 전에 수립된 것으로, 지역의 해운·항만 환경 변화로 인해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밝히고, “평택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제여객터미널 면적을 확대해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한 안벽 푼툰식 여객부두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 시장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지난 7월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평택항만공사 간 실무협의를 통해 향후 공동 대응키로 협의하고 9월에는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실시설계비 확보와 항만기본계획 수정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국회예산안 조정 소위원회에서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실시설계비 35억 원 확보를 추진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항만배후단지 조성과 관련, “1종 배후단지 229만㎡에 대해 우선 105만㎡은 현재 평택지방해양항만청에서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고, 2종 배후단지 184만㎡는 해양수산부가 내년도 본예산에 기본설계비를 반영했다”며 “2종 배후단지 개발은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우리 시가 민간업체를 유치하거나 공동 참여를 통해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재광 시장은 “평택항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해운·항만물류의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평택호 관광단지와 항만배후단지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윤영준 기자 yj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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