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워킹걸' 정범식 감독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워킹걸'의 정범식 감독이 극 중 성인용품 CEO 역을 맡은 클라라의 에피소드를 언급한 가운데 영화의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 (사진 = '워킹걸' 포스터)
정범식 감독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워킹걸' 제작보고회에서 "(클라라에게) 너무나도 고마운 이야기라 말씀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극 중에서 진동 T팬티를 테스트하는 장면이 있었다"면서 "실제 존재하지 않는 용품인데 영화적으로 만든 거다. 진동에 맞춰 연기를 해야 해서 어떻게 찍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클라라가 한 기구를 빌려 가도 되겠냐고 묻더니 빌려 갔다"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은 "촬영하는 날이 됐고, 나름대로 몸의 움직임을 짜놓은 상태였는데 직접 시연해야 하니까 민망하더라"며 "클라라와 단둘이 분장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클라라가 '기구를 써봤다'며 휴대폰으로 녹음한 신음소리를 들려줬다. 세계에서 아름다운 여성 2위로 뽑힌 분과 그 소리를 듣고 있는데 어찌할 바를 모르겠더라. 흥분상태가 아닌 패닉상태가 왔다"고 폭로했다.

정 감독의 돌발 발언에 클라라는 당황해하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김태우는 "여배우가 그 역할, 그 상황에 하는 걸 남자 감독 앞에서 이렇게 오픈했다는 점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클라라의 연기 열정을 칭찬, 수습에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영화와 관련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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