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건강한 사회 위한 배려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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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라지만… 건강한 사회 위한 배려도 필요
12. 국내 1호 스포츠 관련 사회적 기업 ㈜ 에스에스스포츠
  • 김경일 기자
  • 승인 2014.12.12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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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스포츠 관련 사회적 기업인 ㈜에스에스(SS)스포츠.

사회서비스(Social Service)를 강조하다 보니 회사 이름도 에스에스스포츠라 정했다. 국내 최초로 스포츠 분야의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며 인천시 남구에 사무실을 잡고 고심 끝에 결정한 이름이다.

에스에스스포츠는 인천지역 체육학부 대학생들을 주로 고용해 방과 후 체육교육, 스포츠 바우처 등 스포츠에 관련된 각종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천시 남구 노인복지관, 스포츠센터 등과 연수구 인천환경관리공단 등에서 노인과 다문화 가정의 시민들에게 운동 지도와 같은 무료 교육사업을 펼친 덕이다.

최근에는 인천남동경찰서와 협약을 맺고 위기(가출)청소년들에게 운동심리치료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미스터인천 보디빌딩 선발대회에서 우리와 함께한 학생이 2위에 입상했습니다. 우리 스포츠센터의 자랑입니다.”

김준수(41)에스에스스포츠 대표는 올해 최고의 보람으로 두 말 않고 이 학생을 꼽았다.

“사회적 기업으로 스포츠센터 문을 열어 문제아라 불리던 한 청소년이 ‘인천 대표’가 된 거잖아요. 우리 스포츠센터에서는 청소년에게 꿈을 심어 주고, 노인들에게 건강을 되찾아주는 일을 합니다.”

대학생들의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사회적 기업의 활동 범위를 넓혀 노인과 다문화 가정, 위기청소년 등 다양한 사회취약계층의 ‘건강지킴이’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좋은 일을 확대하면서 당장 수익은 떨어졌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최근에는 아파트 피트니스센터의 위탁운영이 합법화되면서 이곳에서 전문 스포츠 지도자 교육을 받은 이들이 소속 외부 전문경영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피트니스센터 위탁관리가 주 사업인 에스에스스포츠로서는 최고의 호기를 맞은 셈이다. 지난 11월 2곳(인천 1곳, 서울 1곳)의 위탁운영 계약 체결 등 현재 전국 15곳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외형이 커져 가면서 사회적 기업으로서 고민도 생겼다.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고 운영 결과를 제출하는 각종 행정업무가 많아져 고민이다. 2012년부터 위탁운영 중인 인천 남구 스포츠센터의 회원 수는 거의 1만 명. 지금은 다소 익숙하지만 초기 사회서비스 실적 증명 서류를 작성하는 것이 소위 말해 장난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정업무의 고단함도 잠시, 고령의 노인들이 스포츠 전문강사들과 말벗이 돼 같이 즐겁게 운동해 건강이 좋아지고 있다는 말 한마디에 웃곤 한다.

김 대표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고 나서 인건비 등을 추가로 지원받게 돼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추가 고용하고 있다”며 “사회복지시설 등과 연계해 무료 사회서비스 제공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사회적 기업 제품 우선 구매 제도가 있는데 제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우선 구매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희망사항을 전했다.

<사회적기업 대학생 기자단 김범수·정향령 기자>

#김준수 SS스포츠 대표 인터뷰

㈜에스에스스포츠는 지난 201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스포츠 관련 사회적 기업이다.

김준수(41)대표는 “흔히 기업들이 돈은 안 되지만 공헌사업의 일종으로 지역의 스포츠팀을 떠안는 경우가 있다. 스포츠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도 보탬이 되자는 게 우리 회사의 설립 목적이다”라고 했다.

스포츠 관련 국내 1호 사회적 기업인 에스에스스포츠는 사회취약계층의 청년실업자를 스포츠 강사로 고용하고, 노인 건강을 위한 헬스 등 스포츠 강습을 실시해 이윤을 창출한다.

김 대표는 원래 보디빌딩 국가대표 출신의 체육전문인이다. 상인천중 재학 시절 야구선수로 스포츠를 시작, 야구 심판에서 보디빌딩 선수까지 만능 스포츠맨이다. 현재는 대한보디빌딩협회 이사로 인하대·재능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그가 사회적 기업을 설립한 이유는 대학 강의를 나가면서 취업을 하지 못한 대학생 제자들의 미래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졸업을 앞두고 어두운 표정을 숨기지 못하는 제자들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며 “초기에는 실업 청년 위주로 고용했지만 최근 장애인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스에스스포츠 직원 18명 중 7명이 사회취약계층이다.

그는 “여기서 자리를 잡고 밝은 표정을 짓는 직원들을 볼 때 뿌듯하다”며 “나중엔 자기 사업을 하겠다며 회사를 그만둘 땐 아쉽기도 하지만, 오히려 제대로 성장한 모습에 대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더 큰 세계로 나아가고 싶은 생각에 대학원 진학을 감행했다. 인하대 체육학 박사학위와 인천대 사회복지학 석사, 사회복지사(1급), 경기지도자(1급) 등이 치열하게 살아왔던 그의 인생을 대변한다.

체육과 복지를 접목한 행정전문가 진출을 위해 올해 지방선거에도 도전장을 냈지만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청년의 열정으로 그의 꿈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청년들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의 노인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스포츠 전도사 역할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꿈을 꾸고 있다.

#기업 진단

㈜에스에스스포츠는 2011년 4월 인천형 예비 사회적 기업 지정에 이어 2013년 5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피트니스센터 위탁관리, 스포츠 마케팅 등이 핵심 사업으로 스포츠 강사를 지역 곳곳의 피트니스센터에 파견해 노인 등 사회취약계층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저소득층 또는 취직을 하지 못한 청년 등을 스포츠 강사로 고용해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 활동을 통해 얻어진 수익으로 노인들에게 수중운동, 헬스 등을 지도하는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피트니스센터 위탁관리 업체가 꾸준히 증가되는 추세에 따라 경영성과 역시 호전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억7천만 원으로 24%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5억여 원으로 가파른 매출 상승 곡선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산이 2012년에 비해 11.5% 증가하면서 부채도 40.2% 올라가는 재무 실적을 보였다.

단기 지급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성비율은 2013년 35%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송도신도시 롯데캐슬 아파트 피트니스센터 신규 투자와 인천경제통상진흥원 피트니스센터 내 시설 교체에 따른 투자 결과이다.
업종 특징상 피트니스센터 개설 초기에 많은 투자가 들어 영업이익률 제고를 위해 회원 수 늘리기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
<김용구 인천시 남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센터장/경영학 박사>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사진=조병석 객원사진기자 c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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