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배곧신도시 단독주택용지 총 185필지 중 163필지(88%)가 매각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내수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단독주택용지 전체 매각금액이 527억 원으로, 22필지가 남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단독주택용지 전체 185필지 감정평가 금액(552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에 매각됐다.

이런 상태라면 단독주택용지에서만 30억 원이 넘는 수익을 더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상업용지의 경우도 올해 감정평가를 실시한 14필지(763억 원)의 전량 매각에 성공, 이 역시 경쟁입찰을 통해 당초 목표액보다 131억 원의 수익을 더 올려 894억 원에 매각됐다.

이처럼 감정평가 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매각 실적을 올린 이유는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대한 효과도 있지만 단독과 상업용지의 경우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웃렛의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독주택용지에 실제 투자한 A씨는 “나와 아는 지인 4명이 모두 배곧신도시 단독주택용지에 입찰했다”며 “단독주택용지가 아웃렛과 가깝고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온다는 사실도 고려한 것은 물론, 예전 시흥을 모르던 사람들도 아웃렛으로 인해 시흥이라는 지역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마당이 넓은 명품 단독주택용지라는 콘셉트를 갖고 홍보한 것이 주효한 것은 물론, 배곧의 단독주택지가 판교의 단독주택지 못지않게 명품 주거지로서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는 단독주택용지 주거전용 22필지에 대해 오는 29일 공고할 예정이며, 대출 협약제도는 NH농협과 협약을 이미 체결해 그동안 대출이 어려웠던 개인과 소규모 법인 등은 은행에서 정한 범위 내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돼 잔여 필지에 대한 토지 확보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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