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태국발 중국행 여객기에서 중국인 승객들이 난동을 부려 회항 사태가 벌어진 지 일주일이 못 돼 중국인들이 다시 기내 패싸움을 벌였다고 중국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신경보(新京報)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중국 충칭(重慶)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던 중국국제항공 소속 여객기에서 남녀승객 4명이 짝지어 서로 주먹을 휘둘렀다.

이들은 승무원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폭력을 행사해 다른 승객들을 불안하게 했고 기내 돌발상황으로 다급해진 기장은 애초 비행일정보다 23분 앞당긴 오전 10시52분 홍콩 공항에 여객기를 착륙시켰다.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패싸움 장면을 찍은 사진들을 웨이보(徽博·중국판 트위터)에 올리면서 "앞좌석 승객들이 뒷좌석의 아이가 시끄럽다고 불평한 것이 빌미가 돼 주먹다짐이 벌어졌고 7천500m 상공에서 벌어진 패싸움으로 여객기가 거의 회항할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싸움을 벌인 승객들은 여객기가 홍콩 공항에 도착한 뒤 현지 경찰에 넘겨졌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에는 승객과 승무원 180명을 태운 태국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가 방콕에서 출발해 중국 난징(南京)으로 향하던 중 좌석 배치에 불만을 품은 중국인 승객들이 여승무원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는 등 난동을 부려 여객기가 방콕으로 회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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