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를 오르내리는 한파도 나눔을 실천하려는 군 장병들의 따뜻한 마음을 얼리지 못했다.

육군 최강을 자랑하는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돌파대대(대대장 김철생 중령) 소속 군 장병들은 폭설로 발이 꽁꽁 묶인 가평 산간마을인 하면 상판리 마을회관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8일 이곳을 찾아 간이 진료실을 마련, 동네 노인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길에 쌓인 눈을 치우는 등 산간오지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이발과 마사지 봉사도 이어져 동절기 위생관리 향상은 물론, 노인성 관절로 인한 고통을 반분하는 건강과 웃음을 선사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군의관에게서 치료를 받은 김모 할아버지는 “허리가 쑤셔 날씨가 풀릴 날만 기다렸는데 맹호용사들이 찾아와 침도 놔 주고 물리치료도 해 줘 몸이 한결 나아졌다”며 “의사 손자를 둔 것 같아 더욱 기분이 좋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장병들과 봉사활동을 함께한 김철생 대대장은 “겨울철만 되면 늘 주민들의 어려움이 마음에 걸렸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주민 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드린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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