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는 21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40대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임모(7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임 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광명시 광명1동 주거지에서 아들이 자신과 부인(71)의 얼굴 등을 마구 폭행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씨는 경찰(112)에 전화를 걸어 “아들이 죽었다”고 자진 신고했다.

임 씨는 경찰에서 “조울증이 심해 20여 년간 약을 복용해 온 아들이 오늘 새벽 발작을 일으켜 ‘사탄이다. 사람을 죽이겠다’며 밖으로 나가려고 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이를 말리던 중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아들은 정신분열증으로 약 10년 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으며 최근까지 약을 복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임 씨 부부가 얼굴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심하게 맞던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존속살해’가 아닌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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