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사업이 큰 산을 넘었다.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이전부지의 개발제한구역(GB) 해제를 승인함에 따라 내년 부지 매각 본계약 추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국토부 중도위는 최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예정지인 남동구 남촌동 177-1번지 일원의 GB 해제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중도위는 지난 4일 열린 심의 과정에서는 이전 대상지의 입지타당성과 주변 지역 관리 방안, 교통개선대책과 함께 GB 이외 지역 추가 난개발 가능성 방지 등을 요구하면서 재심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마지막 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국토부를 잇따라 방문, 보완 협의를 거친 끝에 심의 통과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

도시 팽창에 따른 부지 협소와 시설 부족 및 노후화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현 도매시장 부지 이전을 위해 시는 2005년 이전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경제적인 여건 부족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불편이 계속돼 왔다.

중도위의 GB 해제 승인에 따라 기존 부지 매각 절차도 빨라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롯데쇼핑㈜ 측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5만8천여㎡)와 시장 건물(4만4천여㎡) 등을 3천60억 원에 매각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계약이행보증금 306억 원을 받았다.

시는 이르면 내년 2월께 롯데쇼핑㈜ 측과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이전 사업대상지의 설계용역 발주 및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오는 2016년께 토지보상 절차를 실시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 남부권역 및 경기지역(시흥·광명)의 중추적인 농식품 도매유통기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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