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밤잠을 설쳐 가며 참여하는 시민의 무사안녕과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돋이 행사. 태양이 떠오르면 추위와 고통도 잊어버리고 환호성을 지른다.

과연 지난해 말에 떠오르던 해와 이날 뜬 해가 다른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1월 1일의 해돋이와 다른 날의 해돋이는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명절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전국 각지의 산과 바다로 해돋이를 보러 이동한다. 무엇 때문에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해를 기다릴까?

새해 첫 해돋이를 보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란 간절함이 합쳐져 기적처럼 엄청난 힘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가 바로 그 증거. ‘붉은 악마’와 함께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한 결과이지 우리나라 선수들이 홈그라운드라는 이점이나 실력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새해 소원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는데 삼천포로 빠져도 한참 빠진 것 같다. 아내에게 올해 소원이 뭐냐고 물으니 “가화만사성”이라고 짧게 말했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된다는 한자성어다. 이 말은 화합이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적게는 집안, 크게는 회사, 지역, 더 나아가 국가 등에도 필요한 말인 것으로 해석된다.

내가 살고 있는 이천은 지난 6·4 지방선거 전부터 해가 바뀌어도 여러 가지 문제로 물고 뜯는 등 아직도 시끄럽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상대방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들, 자기 이득과 특정인 등을 위해 말하면서도 지역 발전 때문에 목소리를 높인다는 사람들.

손바닥은 보지 않고 손등만 쳐다보면서도 손등과 바닥 두 곳 모두를 본 나에게 제대로 알지 못하고 기사를 쓴다고 욕하는 사람들.

그래서 나의 올해 소망은 서로의 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서로 이해하고 덮어주는 화합된 모습을 보는 것이다. 또한 정확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진실을 공정하게 보도하는 그런 기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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